본문 바로가기
여행꿀팁

[프랑스] 파리 숙소 추천 및 1구~20구 동네 치안 알아보자

by ㅇΩΘ⅛♀ 2023. 8. 16.
반응형

 파리 여행 준비를 하다 보면 "00 지역"이 아닌 "00 구"로 설명되어 있어 처음엔 굉장히 혼란스럽다. 그래서 숙소를 구할 때도 어느 구에 잡아야 안전할지 혹은 가성비가 좋을지 감이 안 잡히곤 하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수고를 덜어 드리고자 1구~20구 별 동네 특징과 치안을 정리해 보았다. 글을 참고하여 파리 숙소를 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색깔로 구분한 파리 구 지도
노란색 강력하게 추천, 분홍색 추천, 주황색 보통, 회색 애매, 빨간색 비추천 구역

 

프랑스 파리 여행 동네(구) 특징과 주요 관광지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20개의 구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구, 서초구 같은 개념으로 1 존에 있는 구역을 1~20까지의 숫자로 구분해 놓은 것이다. 중심부 1구부터 시계방향으로 숫자가 높아지고, 숫자가 높아질수록 관광지가 아닌 주거지로 생각하면 된다. 파리 여행 시 숙소로 많이 고려하는 장소를 중점으로 구 특징과 주요 관광지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반응형

 

파리 1구: 관광 명소와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

 

 파리 센강 북쪽에 위치한 1구는 프랑스 왕들의 동네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12세기엔 루브르 궁전이었던 프랑스 대표 랜드마크인 루브르 박물관이 위치해 있으며 콩코르드 광장과 루브르 궁전을 잇는 튈르리 가든이 있다. 생 오노레 (Rue Saint-Honore)라 불리는 럭셔리 부티크와 주얼리 구역이 있어 추석이나 연말에 방문하면 화려하게 꾸민 매장들을 구경할 수 있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주요 관광 명소로의 접근성도 좋다. 관광지를 걸어서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지만 전철 노선이 7개나 다니고, RER 철도가 3개 있어서 어디로 이동하든지 교통적으로 가장 좋다. 파리에 와서 럭셔리하게 소비할 예정이고, 관광지까지 많이 걷고 싶지 않다면 1구가 가장 좋은 지역이다.


주변 관광 명소: 루브르 박물관, 튈르리 공원, 사마리텐 백화점, 오랑주리 박물관, 생트샤펠 성당, 시테 섬

 

 

파리 2구: 고급 쇼핑갤러리와 작은 일본 동네가 있는 증권가

 

 파리 2구는 경제와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진 지역이다. 시크한 분위기의 동네로 파리의 경제 중심지답게 증권거래소와 은행들이 있어서 신고전주의 양식의 로마식 건물 같은 역사적인 건물을 볼 수 있다. 또한 화려한 음악극 등을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코미크와 고풍스러운 갤러리도 있어 현대적인 상점의 화려함도 느낄 수 있다. 2구는 정말 작아서 오른쪽에서 왼쪽 가는 데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작은 구 안에 파리의 유일무이한 재팬 타운인 St.Anne가 있어서 일본 음식점, 편의점, 초밥집 등을 볼 수 있고, 더불어 한국 슈퍼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경비를 줄이고자 숙소에서 조리해 먹을 예정이라면 가깝게 한국 슈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겠다.

 

주변 관광 명소: 증권거래소, 오페라 코미크, 갤러리 비베느

 

 

파리 3구, 4구(Le Marais): 트렌디한 인싸들의 성지

 

반응형

 

 3구와 4구는 파리에서 정말 오래된 동네이자 요즘 가장 힙한 곳으로 마레지구가 있다.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이곳에는 빈티지 카페, 편집샵, 동성애자 동네, 유대인 동네가 있어 쿨하고 힙한 인싸들이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태원과 한남동 느낌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지역이다. 맛있는 레스토랑과 멋진 칵테일 바 특히 게이바가 많이 있어 긴 밤을 특별하게 보낼 예정이라면 추천하는 곳이다. 단, 에펠탑과는 거리가 있어서 1일 1 에펠탑 계획 중인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고, 산책하러 한 번쯤 들러 트렌디한 파리지엥을 구경하는 것이 좋겠다.

 

주변 관광 명소: 마레지구, 피카소 미술관, 퐁피두 센터,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5구: 미드나잇인파리스 배경의 엘리트 동네

 

 5구는 라틴 구라고도 불리며, 프랑스의 명문대들이 많이 모여 있는 엘리트 동네이다. 프랑스 상위 0.1%만 들어갈 수 있는 소르본 대학을 비롯해 여러 유명 대학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한국의 신촌, 홍대 느낌이다.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 그런지 맛있고 저렴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다. 특히 대학가(라탱 지구) 답게 작은 책방과 만화책 상점이 많다. 영화 미드나잇인파리스의 많은 장면들이 5구에서 촬영되었다. 돌길의 좁은 골목길을 거닐면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있고, 생제르맹과 마레지구에 비해 숙소의 가격이 저렴해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지하철이 잘 안돼있어서 교통 면에선 불편할 수 있다.

 

주변 관광 명소: 소르본 대학, 판테온, 클리뉘 중세 박물관, 국립 자연사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6구: 아트거리 생제르맹 (Saint Germain)

 

 파리 6구는 아트거리로 잘 알려진 생 제르망 드 프레(Saint-Germain-des-Pres)가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20세기 초반부터 예술가들과 문인들이 모이던 곳으로 인상주의와 모더니즘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다. 거리 모퉁이에 있는 카페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는 피카소, 제임스 조이스 그 밖의 여러 천재적인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실제로 모이던 파리의 지식 허브로 알려져 있다. 거리에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아트 갤러리들이 즐비하며,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동네가 시크한 분위기이지만 매우 안전한 동네이므로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좋을 것 같다.

주변 관광 명소: 뤽상부르크 공원, 생제르맹 데 프레, 예술의 다리

 

 

파리 7구 : 1일 1 에펠 쌉가능한 외교와 문화의 중심지

 

 파리 7구는 프랑스 정치와 외교, 문화의 중심지이다.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어 조금은 재미없는 지역이지만 그만큼 안전한 지역이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에펠탑과 오르세 미술관, 센강이 인접해 있다. 낮에는 화이트 에펠과 함께 센 강을 따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샹드 마르스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고,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에펠탑으로 뽕을 뽑고 싶은 파리 초보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지역이다. 파리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변에 슈퍼마켓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주변 관광 명소: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로댕 미술관, 센강, 르봉 마르셰 백화점, 마르스 광장

 

파리 8구: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파리 8구는 파리의 상징적인 거리인 샹젤리제가 있는 곳으로, 고급스러운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샹젤리제는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길로, 길 양쪽에는 구찌, 샤넬, 까르띠에 등 유명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장과 카페, 영화관 등이 있다. 부유한 지역인 만큼 럭셔리 호텔이 밀집해 있다. 에펠탑뷰가 아닌 개선문 뷰도 정말 멋있고, 쇼핑하고 바로 근처 호텔로 들어갈 수 있으니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중요한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지만, 수많은 파업과 시위들도 이곳에서 이뤄지곤 하기에 시기적절하게 숙소를 잡아야 한다. 관광객이 많은 만큼 소매치기도 정말 정말 많은 것도 참고사항이다.

 

주변 관광 명소: 샹젤리제 거리, 에투알 개선문, 콩코르드 광장, 엘리제 궁전

 

 

파리 9구: 쇼핑의 중심지

 

 파리 9구는 최근에 트렌디한 쇼핑거리로 탈바꿈한 곳으로 파리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이다.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프랑스 국립 오페라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가 있고,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홀인 올랭피아가 있다. 또한 패션, 잡화,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랭땅 백화점이 있어 파리 백화점 투어와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에게 맞춤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가성비의 호텔들이 많은데 되도록 백화점 주변이나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로 숙소를 잡도록 하자. 몽마르트르나 물랑루주가 위치한 18이구나 시끄러운 10구에 가깝게 위치한 호텔은 추천하지 않는다.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주변 관광 명소: 오페라 가르니에, 라파예트 백화점, 쁘랭땅 백화점, 오스만 거리(쇼핑)

 

 

파리 15구 16구: 코리아타운과 에텔탑과의 근접성

 

 15구와 16구는 상대적으로 에펠탑과 가까이 위치한 구이다. 잘 잡으면 에펠탑뷰의 숙소를 잡을 수 있지만 에펠탑이 보이면 일단 비싸진다는 것만 명심하자. 보통 도보로 15분에서 20분 사이의 가성비 좋은 숙소를 잡으면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1일 1 에펠 할 수 있다. 15구는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서 유학생과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고, 주재원들도 많이 살 정도로 안전한 동네이다. 16구는 부촌으로 젊은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산림공원 같은 녹지가 많아 재미가 없는 동네라고 알려져 있다. 부촌인 만큼 루이뷔통 재단이 있고, 파리 생제르맹 FC의 홈구장으로 알려진 Princes Park가 있어 운이 좋게 날짜가 맞다면 이강인과 음바페도 보러 갈 수 있다.

 

주변 관광 명소: 모네 미술관, 샤이오궁, 루이뷔통 재단, 에투알 개선문, 트로카데로 광장

 

 

파리 10구, 11구, 14구, 18구, 19구, 20구: 비추천 구역

 

 10구와 11구는 관광객이 없는 곳에서 싸고 재밌게 놀고 싶다면 추천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맛집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고 시끄럽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숙소 선택 시 북역(Gare du Nord)과 동역(Gare de I'Est)을 피하라고 하는데 10구에 파리 북역과 동역이 있다. 그냥 놀러만 가거나 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족하다. 18구와 19구는 파리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이다. 대마 냄새도 많이 나고 마약 범죄율이 높은 동네이니 되도록이면 아니 그냥 피했으면 좋겠다. 18구에 몽마르트르도 있고 호텔의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한 번은 혹할 수 있지만 타국에서 모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변 관광 명소: 몽파르나스(14구), 몽마르트르 언덕(18구), 물랑루주(18구), 사랑해 벽(18구), 사크레쾨르 대성당(18구)

 


 파리에서 숙소를 정할 때는 예산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역의 치안이다. 호텔은 물론이고 에어비앤비에 도둑이 들어 고가의 쇼핑 물품과 현금을 도난당했다는 여행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관광지의 동선을 기반으로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숙소를 정해서 아름다운 기억만 가지고 한국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리하자면 1,2,6,7,8구 강추, 3,4,5구 추천, 15,16,17구 보통, 9,12,13,14구 애매, 10, 11, 18, 19, 20구 비추천 (쩔뛔까쮜마쎄효)이다.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반응형